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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

[영화]비바리움 결말 줄거리 해석 총 정리

by 땡바라기 2021. 12. 8.

[비바리움]
감독 : 로칸 피네건
배우 : 이모겐 푸츠, 제시 아이젠 버그
러닝타임 : 97분
장르 : SF, 미스터리
개봉일 : 2020.7.16

 


 

들어가기 앞서

넷플릭스에서 심플한 포스터에 이끌려 보게 된 영화 '비바리움'

선호하는 장르인 SF, 스릴러, 공포에 속하는 것 같았고 후기에 독특하다는 평이 많아 보게 되었다.

비바리움이란 'place of life'라는 뜻으로 특정 동물이 살아가는 환경 조건을 작은 규모로 만들어 사육하는 공간을 말한다. 알게 모르게 인간도 비바리움에서 살아간다는 말을 하려는 걸까?

독특한 분위기의 영화를 원하시는 분들께 추천드린다.

 

 

※아래부터는 스포일러가 포함된 내용이니 영화 시청 전이시면 스크롤을 멈춰주세요!

 

 

 

줄거리 소개

초반 뻐꾸기와 뱁새 영상과 함께 비바리움이라는 영화 제목이 뜬다. ​뻐꾸기는 탁란을 하는 종으로 뱁새 둥지에 알을 낳는다. 뱁새에 비해 크기가 크고 부화가 빠른 뻐꾸기는 부화되자마자 먹이를 혼자 받아먹고 어미가 없는 사이에 새끼 뱁새들을 둥지 밖으로 밀어내어 자신만 살아남아 성장한다.

시작 전 인트로처럼 나온 짧은 영상이 이 영화의 모든 내용을 함축하고 있다.

 

 

주인공 ‘톰’과 ‘젬마’는 함께 할 보금자리를 찾기 위해 이곳저곳 알아보던 중 ‘마틴’이라는 중개인을 만난다. 마틴에게 ‘욘더’라는 특이한 마을을 소개받게 되고 그 마을을 살펴보기 위해 차를 타고 욘더로 향하게 된다.

 

 

같은 색, 같은 모양의 주택들이 즐비한 욘더를 보고 기이하게 생각하는 톰과 젬마는 그 중 9호 집을 소개받게 된다. 이 방 저 방 함께 훑어보다 갑자기 사라진 마틴을 뒤로 하고, 톰과 젬마는 집으로 돌아가려 하지만 같은 자리를 계속 맴돌 뿐 욘더를 벗어날 수 없다. 핸드폰도 연결되지 않고 설상가상으로 자동차의 기름까지 다 떨어져 9호 집에서 하룻밤을 보내게 된다.

 

 

다음 날, 지붕 위로 올라가 마을을 살펴본 톰은 끝없지 펼쳐진 욘더에 두려움을 느껴 젬마와 탈출을 재시도한다. 하지만 어느 쪽으로 이동하더라도 9호 집을 벗어날 수 없었고, 이에 화가 난 톰은 집을 불태워버리고 젬마와 함께 밖에서 밤을 지새운다.

 

하지만, 불태웠던 9호 집은 멀쩡했고 그 앞에 아기가 들어있는 상자가 배달되어있다.

아이를 기르면 풀려난다는 문장과 함께.

도움을 청하고 벗어나고 싶지만 그러지 못해 현실에 순응하여 살게 되는 톰과 젬마.

 

 

괴상한 행동을 일삼으며 굉장히 빠른 속도로 자라는 아이.

아이는 톰과 젬마에게 관심을 요구하고 그들의 행동을 모방한다. 이런 모습에 톰과 젬마는 스트레스받지만 참고 살아간다..

 

 

그러던 어느 날 톰은 담배를 피우다 우연히 욘더 내의 땅이 일반적인 땅과 다른 것을 알게 되고, 욘더에서 탈출하기 위해 땅 파는 일에 몰두하게 된다. 땅 파는 일에만 점점 심하게 몰두하는 톰은 신체적·정신적으로 쇠약해졌고, 아이로 인해 스트레스를 더더욱 받게 된다. 결국 화를 참지 못한 톰은 아이를 해치려 하지만, 젬마가 톰을 막아서며, 이로 인해 톰과 젬마의 거리는 멀어지게 된다.

 

 

시간이 흘러 아이는 성인이 되었고 톰과 젬마는 아이에게 더 큰 두려움을 느끼게 된다. 계속해서 땅을 파느라 쇠약해진 톰은 어김없이 땅을 파다가 시체 가방을 찾게 된다. 자신도 같은 운명이라고 직감한 톰은 결국 젬마에 품에서 죽게 된다.

 

 

복수심에 사로잡힌 젬마는 아이를 죽이려 하지만 아이는 욘더 내의 틈으로 사라져 버린다. 그 이상한 틈을 따라간 젬마는 자기네들 뿐만 아니라 여러 가정에게 동일한 일이 벌어지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된다. 그 후, 다시 9호 집으로 돌아오게 된 젬마는 충격으로 인해 쇠약해진다.

 

 

아이는 쇠약해져 버린 젬마까지 시체 가방에 넣어 툼과 함께 모두 묻어버린 후, 욘더를 빠져나간다.

 

 

아이가 도착한 곳은 맨 처음 톰과 젬마가 방문했던 욘더 분양 사무실.

그곳에는 늙은 마틴이 기다리고 있었고, 아이는 늙은 마틴을 처리한 뒤 마틴의 명찰을 본인의 가슴에 단다. 새로운 마틴이 된 아이가 새로운 커플을 맞이하는 것으로 영화는 마무리된다.

 

 

 

주관적인 해설 리뷰

욘더라는 마을은 사육장(비바리움)이며, 톰과 젬마는 아이와 함께 욘더라는 인공적인 환경에서 상자에 지급되는 음식(사료)을 먹으며 살고 있는 동물이다. 현실 세계의 우리 사회도 쳇바퀴 돌 듯이 아빠는 직장에서 일하고 엄마는 집안일을 하며 아이를 기르는 반복적인 삶을 살고 있다. 영화는 우리의 현실도 이와 다르지 않다는 것을 암시한다.

 

욘더에서 9호 집 외에 다른 집에서는 사람을 볼 수 없는데, 마지막 부분에 젬마가 욘더 내의 틈에 들어가 자신과 같은 여러 가정을 보게 된다. 이 것은 톰과 젬마가 특별한 것이 아닌 다른 가정들과 마찬가지인 생활을 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우리는 모두 다른 것 같지만 자연이라는 큰 틀 안에서는 모두 동일한 행동을 하고 있는 것이다.

 

아이를 낳아 계속적인 반복되는 삶을 살다가 부모가 늙어 죽으면 아이가 그 자리를 대체하는 모습은 현재 우리 일상과 똑같다. 이러한 법칙은 자연적인 순환이지만 우리가 의지를 가지고 행동하는 것이 아닌 인공적인 환경에서 관찰되는 입장에서 본다면 감옥에 있는 것처럼 이 영화처럼 답답하게 느껴질 수 있다. 영화를 보면 불편한 느낌과 답답한 느낌을 지울 수 없는 게 바로 이 것 때문인 것 같다.

 

뒷 맛이 찝찝하고 씁쓸했지만, 새삼 삶에 대한 고민을 해보게 해 준 영화였다.

 

이미지 출처 : 넷플릭스

리뷰에 관련된 이미지, 대사 등의 저작권은 비바리움 저작권자에게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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